재미있다는 소개로 읽게 된 소설이다.

재미없다 할 수 없지만 재미로만 읽을만한 소설은 아니다.

나의라임오렌지나무보다 더 슬픈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창녀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로자 아줌마와 모모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아이의 시선에서 그려진다.

외로울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외롭지 않은 인생에 대하여,

인생이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고 저마다 소중한 하나의 우주라 생각한다.

 

무관심한 듯 살아온 이웃들의 관심으로, 마냥 외롭지는 않겠지만,

로라 아줌마를 보낸 후 모모의 싱심에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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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먼저 말해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칠층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로자 아줌마는 육중한 몸뚱이를 오로지 두 다리로 지탱하여 매일 칠층까지 오르내려야 했다.

[중간 글] 우리는 몇 시간씩이나 로자 아줌마를 놀라게 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려고 애썼다.

[닫는 글] 감정을 쏟을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르튀르를 필요로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그래서 내가 몹시 걱정했기 때문이다.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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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읽을 책

1.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최초작성: 2020. 12. 30.(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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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톰 행크스 주연

1994년에 나온 영화,


개봉 당시 군인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개봉이후에 TV에서 봤을  같다. 

영화에 대한 기억은 

좀 모자르고 다리가 아픈 소년이 그를 괴롭히던 친구들을 따돌리고 엄청 빨리 달렸고, 대학 미식축구팀에서 무작정 잘 달려 학교를 무사히 졸업, 군생활도 베트남에서 열심히 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는 정도이다.

당시 생각은 졸업, 군에 몰입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 우연히 EBS에서  영화를 다시 보여주어,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아이들로부터 도망가는 포레스트가 나오는 장면부터 보기 시작했다.

넘어진 포레스트를 일으키고 달리라고 말해주는 친구 제니가  먼저 보였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포레스트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치는 친구, 

일본에 이지메가 있다고 미친넘들이라고 욕하던 내가, 포레스트검프를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에 대한 반감이 없었던 이유는... 제국주의 만행이다!! 어디든 왕따가 있고 일진도 있을 뿐이다. 철없는 넘들..


 영화를 끝까지 보고,

이번의  물음은 나의 인생에는 어떤 제니가 존재하는가였다.

제니는 포레스트를 처음 뛰도록 조언했으며,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살아가다 극적으로 폭력으로부터 구해졌으며,

불우한 환경을 극복한 줄 알았지만, 가지지 못한 자의 전형을 따라가며 매번 힘들게 살아간다.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녹록하지 않은 세상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끊임없이 인생의 고난을 맛보게  준다.

매번 고비때마다 혹은 전환기에서, 포레스트가 곁을 내어주고자 하지만, 자신의 꿈이 우선이었던 그녀는 그의 옆에 들어가지 않고 나름의 삶을 살아간다.

많은 좌절을 느끼고, 결국엔 포레스트의 품으로 돌아가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하지만 결국  포레스트를 떠나게 된다.  그녀가 떠난 이유가 포레스트에게 미안해서인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함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멀지 않은 시간이 지난  포레스트에게 편지를  만남을 청하게 된다.

그녀를 찾아간 포레스트는 자신의 아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지만,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하기엔 세상이 허락하지 않아 그녀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녀와 자신의 아들을 키우게  포레스트는 그녀의 무덤에서 그녀를 아프게 했던 그녀의 아버지와 살던 집을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렸다고 하며, 그녀의 아픔을 어루만져 준다.

아마도 그녀는 포레스트의 진심을 알았을 것이지만,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포레스트의 곁에서 이루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그리 많은 방황을 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포레스트의 아들이기도 한 아들이 혼자 남겨질 것을 걱정하여 포레스트에거 의탁하는결정을 하게 되어 마지막 생을 포레스트와 함께 보낸다.

그녀의 행복은 포레스트 곁에 있었다는 것을 끝내 알고 저 세상으로 갔을까?

그녀의 어떤 행동에서  번의 고민도 흔들림도 없었던 포레스트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아마도 어머니에게서 받았던 사랑을 그대로 그녀에게 실천했던 것이리라.

포레스트가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그녀와, 짧은 시간이지만  사랑을 확인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제니의 집, 그녀의 상처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제니의 집, 그녀의 상처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제니가 있나요?

그게 묻고 싶다.


- 영화본 날: 2020. 12. 27.(일)

- 작성일자: 2020. 12. 28.(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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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5.

수방대기 후 휴가, 오후에 나를 위한 선물로 영화를 관람했다.

코로나로 인해 널널한 자리에서, 스타필드 메가박스에서, KT VIP 쿠폰으로..

 

황정민, 이정재라는 배우는 믿고보는 영화를 만든다고 나름 생각한다.

 

황정민이 연기한 인남은 정부에서 키워 온 킬러인데, 불법적인 활동이 문제가 되어 정부의 배신을 뒤로한 채 일본으로 밀입국하여 일본에서 킬러로 생활하게 되고 마지막 청부살해를 마치고 모든 것을 정리하여 파나마로 떠나기로 한다.

한편 인남은 일본으로 떠날 때 애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연락을 끊은 상태로 지냈으나, 그 애인은 아이를 갖게 되고 태국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게 된다.  거액의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 이를 가로채기 위해 현지 부동산업자는 아이를 납치하는데 공조하게 되고 아이는 납치, 애인은 아이를 찾는 도중 잔혹하게 살해되게 된다.

애인의 시체가 한국으로 오게 되고 인남은 애인의 시체를 인수하며 그와 함께 있던 딸의 사진을 발견하고 딸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태국으로 떠난다.

배신한 국가조직의 관리자였던 팀장(?)에게 도움을 받아 태국 현지에서 아이의 행적을 쫒게 되며 아이는 장기매매를 위해 조직에 팔려가게 되면서 인남은 현지 조직을 직접 상대하며 아이를 찾는다.

이정제가 역할한 레이는 마지막 청부살인의 대상의 동생으로 잔혹한 살인을 일삼는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 애원섞인 눈빛을 보고싶어 살해를 즐긴다는 말에서 잔혹성을 엿볼 수 있다.

레이가 쫒고 인남은 쫒기며 아이를 찾는 흐름, 그 중간에 태국의 조직, 경찰이 관여되며 판이 커져버린다.

 

재미있고, 잔인하고, 이정재도 황정민도 박수받아 마땅하다.

 

생각없이 액션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흠없는 영화, 다만, 추격의 범위가 넓음에도 거침없이 찾아가고 찾아내는 부분에서 우연이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나저나 레이는 칼을 잘 쓰는 건 어렸을 때의 경험에 비추어 설득력이 있다 해도, 총은 어찌 그리 잘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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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넓게, 생각을 깊게

누구에게는 재미있는 일들이 누구한테는 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학창시절의 교과 과목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먼 미래든 과거든 변하지 않는 사실인 듯 하다.

저자 강창훈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작가로, 어린이 마음을 잘 헤아리기 위해서 노력하며, 교과목 중 특히 역사의 중요성과 공부하는 법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역사적 사실과 지도라는 매개를 중심으로 접근한다.

 

요약하자면

1. 틀린 게 아니고 다름을 얘기하자

2. 한 편의 의견을 반영하기 보다는 균형을 잡아 얘기하도록 노력하자.

3. 글로만 얘기할 게 아니라 지도라는 보조적인 수단을 앞에 위치시켜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정도이다.

 

다름을 강조하는 것과 상황을 고려하자는 게 내 평소의 생각이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글을 읽으며 무척이나 편안해 짐을 느껴본다.

아이와 함께 세상을 보는 법 

이라는 제목도 어울릴 법 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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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달을 밟아 쓴 미국의 인문지리서이자 인간에 대한 보고서이다!"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 미국의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를 가장 돌아가는 길로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척한 경로를 완주한 최초의 한국인인 저자의 자전거 여행기이다.

 

자전거를 타면, 가장 우선되는 생각이 힘들다, 시원하다, 상쾌하다, 덥다 정도이다.

저자는 아메리카대륙을 횡단하는 자전거여행을 하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려준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안내서도 아니고, 어떤 요령이 있다라고 알려주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여행을 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나름의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다.

어딘가 먼 거리를 여행한다는 설렘을 갖게 하는,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막연한 동경을 채워준다기 보다는 자전거 여행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해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멀쩡한 직장을 관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학위를 취득하는 용기, 자신감. 그 목표를 끝내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한 선물로 마련한 미대륙 횡단 자전거여행은 나로서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일이기에 더욱 부럽기만 하다.

 

인류 멸망이 신문 기삿거리나 될까.

나의 일상이 타인의 관심이 되지는 않지만, 나만의 세계를 조금 더 진지하게 다듬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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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음. 나만 보려고 작성하는 글임..

상 받았다고 본 건 아니고, 마침 시간이 되어서... 봤다..

 

1. 불편함

들킬 것을 뻔히 알고 행하는 행동들, 안타까운 상태의 지속... 마음이 불편해서 잘 보지 못하는 편이다.

기생충에서 주인 가족이 여행갔을 때 지나칠 정도로 즐길 때, 그 시간도 느끼기엔 엄청 길어서, 중간에 나갈 뻔했다. 불편해서....

남들에게 불편하게 하거나, 민망한 상황을 더욱 버티지 못하는 듯 하다.

 

2. 왜?

주인 가족이 여행갔다고 그 집에서 놀구 지랄일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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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 떠벌리고 자랑하던 날들이뎌

긍정적 사고밖ㅇ[ 못하는 바보

당신, 진찌 성공은 해 보고 떠드는 거요?

가격만 중시하면 가치를 잃는다.

모두가 세계 최고를 꿈꾸는 이상한 세계

셀프 마케팅의 시대

직장 동료가 내 인사를 무시한 이유

히든 챔피언

나대다 권력을 뺏긴 총리

정치에서 예술까지, 절제를 잘 활용하는 법

교회를 변화시킨 프란치스코 교황

성공만을 좇는 기진맥진한 삶을 살 것인가


2. 한발 물러가는 것의 조용한 힘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절제 전략

절대군주의 힘겨운  뽐내기

기사도와 사무라이 정신, 그리고 절제

나서지 ㅇ낳고 신뢰감을 얻는 젠틀맨의 방식

젠틀맨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

시민적인 소박함

한계를 역이용하기

속물근성

성공을 부르는 스타일


3. 절제의 심리학

자존감과 절제의 상관관계

핸디캡 원칙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낫다

성공한 사람들의 민망한 민낯

원하는 만큼만 발전하고 노력하라

절제로 믿을 만한 사람이 되기

고상하게 자랑하기 - 고급반을 위한 봄내기 기술


4. 직장에서의 절제

너 자신을 알라

악수할 때 손을 꽉 쥐는 사람의 심리

상대에게 공을 넘기기

허풍쟁이가 날 무시할 때 대처하는 법

과장된 포장은 벗겨진다

패를 떠벌리지 마라

이 정도로 늑역 있는 사람이었어?

권력의 6단계

조용한 관리자가 신뢰를 얻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5. 인간관계에서의 절제

과한 요구하지 않기

친구들의 시기심

느슨한 우정도 중요하다

천천히 자라는 식물 같은 관계

충고와 의견의 다양성

눈빛으로 통하는 베스트 프렌드


6. 옷과 절제

지나치게 검소한 유명인사들

평등한 필리프는 긴바지를 입는다

샤넬 드레스의 절제의 미덕

진자와 가자를 가르는 세힘한 차이

사치는 유행이 지났다.

아는 사람은 아는 시계의 은밀한 기능

결국에는 절제다


7. 위트를 겸비한 절제

별것아닌 끔찍한 일들

자세를 유지하기

위트를 알아듣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셀프 아이러니


8. 현명한 삶을 위한 절제

절제는 뒷모습도 멋지다

드러자지 않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스스로를 위해 소박해지기

누구나 실수를 한다

완벽하지 않은 것의 아름다움

절제는 내면의 힘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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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신과 함께를 영화로 만든다는 걸 접하고 나서, 이런 소재를 영화로 만드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과함께는 우리나라의 민속신앙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신이 나오기도 하고, 더구나 요즘은 그런 민속신앙 또는 예전의 조상들이 믿었던 신들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주인공이 소방관으로 바뀐게 좀 이상하긴 했고, 이야기가 펼쳐지는 내내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통한 감동을 짜내는 것 같아서, 기대보다 못한 작품이었다.

주인공인 차태현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만이 가지고 있은 특유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도 못했고, 전작에서 보여주던 차태현식의 연기도 보여주지 못했다.

원귀가 되는 병사도 원작에서는 별개의 이야기로 풀었지만, 주인공과의 관계를 설정하느라 무리한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영화 중의 어머니는 10년 넘게 연락도 하지 않던 소방관 아들의 죽음에 이어, 전역을 앞두고 있는 자식도 하늘에 보냈으니, 현실에도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잔인한 게 아닐까..

저승에서의 검사 역할도 배우들이 가진 이름값을 못하기도 하고, 염라도 역할이 지나치게 한정되어 있었다.

그나마,

막판에 터줏대감이 나오는 2탄을 예고한 것은.... 영화 내내 답답했던 마음을 한 방에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2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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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

아름다운 손편지로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츠바키 문구점의 기적

외국을 방랑하던 포포는 유서 깊은 대필가 집안의 십 대 대필가였던 선대가 돌아가신 후 고향 가마쿠라로 돌아와 츠바키 문구점을 물려받는다. 할머니라고 다정하게 불러본 적 없는 선대와의 고통스러운 기억은 안고서 포포는 가무쿠라의 이웃들과 소소한 일상을 이어가며 십일 대 디필가로서 가업을 잇기로 마음먹는다. 글씨를 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지만 주된 일은 입소문으로 의뢰해오는 편지 대필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안고서 누구나가가 츠바키 문구점을 찾으면 포포는 그의 마음과 몸이 되어 최적의 언어를 고르기 시작한다.


❒ 작가에 대하여

오가와 이토

1973년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태어났다. 2008년에 첫 소설 '달팽이 식당'을 출간했다. 데뷔작이 스테디셀러로 8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2010년 유명 배우 시바사키 코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외에 '초초난난', '패밀리트리', '따뜻함을 드세요', 트리하우스', 바나나 빛 행복', '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등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작품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 했다.

권남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쓴 책으로는 '번역에 살고 죽고'와 '길치모녀 도쿄에매기'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오가와 이토의 '달팽이 식당', 따뜻함을 드세요', '트리하우스', '바나나 빛 행복' 외에 가쿠다 미츠요의 '종이달', 마스다 미리의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 무레 요코의 '카모메 식당',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등이 있다.


❒ 간단한 줄거리

선대가 운영하던 문구점을 이어받아 운영하며, 대필가라는 일을 하며 지내는 포포의 이야기이다.

다양한 사연속의 손편지와 그에 대한 각각의 사연은 소소하지만 소중한 개인들의 삶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1. 부음에 참석하지 못하고 전하는 애도의 글

2. 지인들에게 전하는 이혼의 글

3.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게 전하는 안부의 글

4. 표어, 봄은 쌈쌀함, 여름은 새콤함, 가을은 매콤함, 겨울은 기름과 마음으로 먹어라.

5. 돈을 빌려달라는 지인의 요구에 거절하는 글

6. 글씨 못쓰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전하는 생일카드

7. 출판관련 영업사원의 다짐

8. 4번과 같은 표어, 봄은 쌈쌀함, 여름은 새콤함, 가을은 매콤함, 겨울은 기름과 마음으로 먹어라.

9. 죽음을 앞두고 먼저 간 남편에게 받는 글

10. 할머니의 펜팔, 일상에 대하여.

11. 할머니의 펜팔, 고민상담..

12. 할머니의 펜팔, 고백

13. 큐피(펜팔친구)의 편지

14. 큐피에게 보내는 답장

15. 큐피가 보낸 답장

16. 절연장

17, 다도 선생님에게 보내는 절연장

18. 선대,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느낌..

책을 조금 읽다가 재질이 좀 다른 것들이 책의 뒤쪽에 있기에 확인해 보니 책에 나오는 다양한 편지들이 같이 묶여 있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나에게는 이게 왠 낭비인지, 일본어를 모르는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본문의 내용을 읽다 보니 그 때마다 언급되는 편지가 어떤 글이었나 확인하며 읽게 된다. 책의 본문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이 있고, 책의 뒤쪽에는 일본어로 된 편지가 있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나로서도 공감이 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국내의 소설에서도 잘 모르는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글들이 있을 때, 작가의 해박함에 감탄하게 되는데, 일본 소설에서 그들의 전통문화나 생활상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면 부러움과 함께 그들이 말살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진다.

책의 가장 뒤쪽에 나오는 지도는, 이 얘기에 등장하는 환경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것으로 소설에만 등장하는 장소가 아니라 실제 일본에 있는 가마쿠라의 지도이기도 하고 소설을 보고 실제 관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 앞으로,

  손편지?


❒ 첫 문단

  나는 나지막한 산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단층집에 살고 있다. 주소는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 시다. 가마쿠라라고 해도 산 쪽이어서 바다와는 꽤 떨어져 있다.


❒  중간 문단

혈육인 선대에게는 부드럽게 대하지 못했으면서 이웃에 사는 바바라 부인과는 이렇게 친하게 카망베르 치즈를 먹고 있다. 선대는 선대대로, 만난 적도 없는 펜팔 친구에게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마음을 주고받았다.

  괜찮아요. 이 나이에 누구하고 절교하고 싶다니 어린애 같은 생각이겠지만요, 어른 세계가 의외로 그런 거에요. 어른이 되어 뭐가 편한가 하면 그런 점이죠.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사귀지 않아도 되잖아요? 남자들은 이런저런 계산을 하는 것 같지만, 여자는 서로 피곤하기만 할 뿐이에요. 그런 짓은요, 하고 싶지 않아요, 어른이니까


❒ 마지막 문단

  새들이 밤의 흔적을 쪼아 먹듯이 신난 목소리로 수다를 떨고 있다.

 

❒ 다음에 읽을 책

  정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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