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표지에

"너희가 가족이 될 수 있어?

어떻게 될 수 있어?

혼인 신고를 할 수 있어?

자식을 낳을 수 있어?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다고는 생각 안해?"

딸에 대하여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와 그녀의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에 관한 이야기다.

한밤중에 다들 두려움에 떨며 숲을 가로지를까 말까 논의하는 사이 혼자 도주해 숲을 건넌 한 어린이의 이미지처럼, 딸에 대하여는 대단히 앞서가는 소설이고 대담한 작품이다.


❒ 작가에 대하여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치킨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중앙역으로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어비가 있다.


❒ 간단한 줄거리

아이를 키우느라 교사도 그만두고 생업에 뛰어든 엄마와 대학강사인 딸 그리고 그 주변의 이야기

엄마는 요양보호사로 젊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늙어서,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노인을 간호하고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간다.

딸은 대학강사로 느닷없이 집을 나갔다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엄마가 사는 집에 그녀와 7년 이상을 동거한 연인과 함께 들어와 살게 된다.

엄마, 딸, 엄마가 돌보는 노인, 딸의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이 세상이 살아가기 만만치는 않아도 따뜻함은 남아 있다고 항변하는 듯하다.

동성애라는 다루기 힘든 주제는 보이지 않는 모성의 힘에 의자하여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게 인상적이다. 나도 동성애의 존재를 인정하기 보다는 상식이라는 울타리에서 생각하려고 하는 관성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앞으로 이 가족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는 어떤 방식을 이들을 기다릴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그 바램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과 비슷한 분위기에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결말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 앞으로,

...


❒ 첫 문단

종업원이 뜨거운 우동 두 그릇을 내온다. 수저통을 뒤져 숟가락과 젓가락을 꺼내는 딸애의 얼굴은 조금 지친 것 같디고, 마른 것 같기도, 늙어 버린 것 같기도 하다.


❒  중간 문단

언제부터 나는 뭔가를 바꿀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 도 나는 천천히 시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뭐든 무리하게 바꾸려면 너무나 큰 수고로움을 각오해야 한다. 거른 걸 각오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거의 없다. 좋든 나쁘든. 모든 게 내 것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내가 선택했으므로 내것이 된 것들. 그것들이 지금의 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 과거나 미래 같은, 지금 있지도 않은 것들에 고개를 빼고 두리번거리는 동안 허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그런 후회는 언제나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들의 몫일지도 모르겠다.

그게 뭐든. 언제나 받는 사람은 모르는 법이다. 그건 다만 짐작이나 상상으로는 알 수가 없는 거니까. 자신이 받는 게 무엇인지, 그걸 얻기 위해 누군가가 맞바꾼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그 돈이 어떤 빛깔을 띠고 무슨 냄새를 풍기며 얼마나 무거워지는지 결코 알 수 없다. 그런 귀중한 걸 누군가에게 줘야 한다면, 줄 수 있다면, 가족이 유일하다. 숨과 체온, 피와 살을 나눠 준 내 자식 하나뿐이다.


❒ 마지막 문단

  스스로에게 물으면 고집스럽고 단호한 얼굴로 고개를 젓는 늙은 노인의 모습이 보일 뿐이다. 다시 눈을 감아 본다. 어쨋든 지금은 좀 자야 하니까. 자고 나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삶을 또 얼마간 받아들일 기운이 나겠지. 그러니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건 아득한 내일이 아니다. 마주 서 있는 지금이다. 나는 오늘 주어진 일들을 생각하고 오직 그 모든 일들을 무사히 마무리하겠다는 생각만 한다. 그런 식으로 길고 긴 내일들을 지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볼 뿐이다.


❒ 다음에 읽을 책

김중혁 나는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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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줄거리

프롤로그

설명은 센스가 아니라 과학이다 


Part 1 당신이 설명을 잘 못하는 데는 사소한 이유가 있다

1. 첫 15초가 중요하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 

2. ‘어쩌면 나도 길게 늘어지는 설명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 주절주절 화법으로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3.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는 혼란을 초래한다: 그 설명은 왜 이해하기 어려운가? 

4. 단어를 나열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한다: 열심히 설명해도 아무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 

5. 유머 감각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의 세 가지 조건 


Part 2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 있는 것에만 관심을 보인다

6. 상대방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을 포착하라: 상대를 반드시 설득하는 ‘마법의 말’ 

7. 경청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비밀: 상대에게 필요한 이야기와 득이 되는 이야기 

8. 누구에게 설명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라: 포착 기술 1. 상대방의 상황(듣는 자세)까지 고려하라 

9. 우선 결론 한 문장을 정하라: 포착 기술 2. 무엇을 전달할지 정보를 집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례 연구 -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 

10.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강력한 첫 한마디: 포착 기술 3. ‘상대방 중심’으로 바꿔라 

사례 연구 ? 상대방 입장에서 설명하는 연습 

11. 회의실에서는 여고생의 니즈를 알 수 없다: 포착 기술 4. 상대방의 세계에 뛰어들라 


Part 3 횡설수설하지 않고 설명 잘하는 비법

12. 어떤 이야기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공식이 있다: 텐프렙의 법칙 

13. 반드시 이야기의 ‘큰 틀’부터 짚어주고 시작하라: 이야기의 주제를 전달하기 

사례 연구 - 주제를 먼저 전달하며 설명하는 연습 

14. 상대가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때 해야 할 말: 확인을 위한 ‘단계 체크법’ 

15. “오늘은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의 ‘수’를 전달하라 

사례 연구-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의 ‘수’를 먼저 말하면서 설명하는 연습 

16.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것의 좋은 점: 이야기의 요점과 결론을 전달하라 

17. 결론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가 핵심이다.: ‘이유’, ‘구체적 예’를 전달하라 

18.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라는 말은 이제 듣지 않겠어!”: 텐프렙의 법칙을 재구성하라 

사례 연구 - 설명할 내용을 텐프렙의 법칙에 따라 재구성하는 연습 


Part 4 설명은 무조건 쉬워야 한다

19. 이해하기 쉽도록 상대방이 아는 표현으로 바꿔서 설명하라: 무엇이든 쉽게 풀어주는 2단계 방법 

20. 명사를 동사로 바꾸면 더 쉽게 전달된다: 어렵게 느껴지는 말을 쉽게 표현하는 기술 

21. 영어나 외래어는 되도록 자제하라: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2. 약자(略字)를 쓰는 것이 독이 되는 경우: 나에게 익숙한 말을 상대방이 똑같이 해석한다는 보장은 없다 

23. 같은 단어는 바꿔 말하지 말고 반복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단어 선택을 할 때 주의할 점 

24. 전문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간단한 기술: 전문용어를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게 치환하라 

사례 연구 - 설명에 등장하는 전문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연습 

25. 인간은 말을 이미지로 변환시켜 이해한다: ‘심상’과 ‘스키마’의 작동원리 

26. “그러니까 이것은 유산 상속 같은 것입니다.”: 상대가 아는 말로 치환하는 것이 핵심 

27. 정확하게 설명했는데 이해를 못 하는 이유: 정확한 단어를 쓴다고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28. 상대방과 나는 어디서 어긋난 것일까?: 스키마를 일치시켜라 


Part 5 가장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설명으로 상대방을 움직여라

29. ‘재현’할 수 있어야 이해한 것이다: 설명했는데도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 

30.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아듣기 쉽게!: 목적을 알기 힘든 지적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31. 상대가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라지 마라: 뉘앙스가 아닌 구체적인 내용으로 전달하라 

사례 연구 - 설명에서 애매한 표현을 없애는 연습 

32. 분위기로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하라 

33.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 거야?”: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끝까지 설명하라 

34. ‘잘 부탁드립니다’의 맹점: 비즈니스 메일을 쓸 때 주의할 점 

35. 헷갈리는 표현이 오해를 낳는다: 해석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 

36. 사람을 움직이려면 구체적인 동사를 써라: ‘제대로 해’라는 말의 약점 

37. 형용사나 부사는 숫자로 바꿔라: 이미지를 일치시켜야 한다 

38. 아무 말도 하지 않고도 상대방을 움직이는 법: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고도의 기술 

39. 공감하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사람마다 대화 방식은 다르다 

40. 뒤끝 없이 주의를 주는 기술: 즉시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철칙 


Part 6 길어지면 지는 것이다

41. 중요한 것은 설명의 길이가 아니다: 어긋난 스키마로 인한 오해 

42. “무료인 줄 알았어요.”: 서로 다른 생각이 불만을 낳는다 

43. 상대방이 착각할 내용에 대해 선수를 쳐라: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적정한 설명을 하는 기술 

44 .메일은 한 줄을 써도 괜찮을 때가 있다: 정리되어 있는 내용은 짧아도 전달된다 

45. 상대방은 생각보다 메일을 주의 깊게 읽지 않는다: 요구 사항이 잘 드러나는 메일 쓰는 법 


에필로그

“나는 이제 하고 싶은 말을 일목요연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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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에 대하여

김애란

비행운, 두근두근 내 인생의 작가


❒ 간단한 줄거리

소설집

입동: 아이를 잃은 부부의 삶, 쓸쓸하다 못해 담담하기까지 하다. 그 맘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노찬성과 에반: 할머니와 같이 사는 아이와 개의 안타까운 우정, 우정의 한계와 냉혹한 현실..

건너편: 마음만으로 이루어지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나 복잡한 사랑, 진심보다는 명분을 찾고 있다면, 명분으 찾는 시간에 진심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내 인생인데.

침묵의 미래

풍경의 쓸모: 곽교수 개새끼, 어느 순간 난 호구였다.

가리는 손: 아이는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다. 완성되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사람을 보낸다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이나 거리에 의해서 가능하지 않다.  다만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변한 건 없지만 내 맘이 변할 수 있는 것이다.


❒ 첫 문단

자정 넘어 아내가 도배를 하자 했다.

- 지금?

- 응

- 입동 에서..


❒  중간 문단

단어 하나에 여러 기억이 섞여 뒤엉키는 걸 알았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안에서 여러 번의 봄과 겨웅릉 난, 한 번도 제철을 만끽하지 못하고 시들어간 연인의 젊은 얼굴이 떠올랐다. - 건너편 에서

어머니가 "펑!" 불빛을 터뜨리면 선택되지 못한 나머지 풍경이 하얗게 날아갔다. 나는 자주 눈을 감았고 가끔 그 증발이 아까워 환하게 웃었다. 낙하산 줄을 잡아당기듯 입꼬리를 올렸다. - 풍경의 쓸모 에서


❒ 마지막 문단

허물이 덮였다 벗어졌다 다시 돋은 내 반점 위로, 돌무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얼룩 위로 투두둑 퍼져나갔다. 당신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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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


 ❒ 작가에 대하여

김희재, 실미도, 공공의 적 2, 한반도, 국화꽃 향기,....의 저자

 ❒ 간단한 줄거리

잘 나가는 아나운서의 끔찍한 살인사건,

누가 봐도 용의자인 미술선생

뻔한 줄거리가 아닌, 반전이 있는 살인사건 이야기.

다만, 아나운서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 첫 문단

그녀의 몸을 가린 옷은 없었다.

 

❒  중간 문단

네가 본 나는 네가 보고 싶은 나이거나 네 시각 안으로 들어온 나일 뿐인데, 그 모습이 마음에 드니 으스대면서 사랑을 고백하고, 그러면 내가 감격할 줄 알았던 것 아닌가?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꿈꾸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 그런 것의 100분의 1, 1000분의 1도 모르면서,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랑 너 자신이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 하! 오만의 극치지. 다르긴 뭐가 달라? 내 껍데기에 현혹되지 않고 내 자아를 봤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 마지막 문단

차갑고 투명해진 최선우의 몸 위로 육중하게 닫히는 문소리가 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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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

그가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사랑에 빠졌다.

★ 존엄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13주 연속 베스트셀러

★ 진정한 사랑을 탐구하는 작가 조조모예스의 대표작


❒ 책의 뒷면

"지금까지 읽은 것 중 최고예요."

"거실에서 아기처럼 울고 말았습니다."

꿈같은 삶을 산 남자, 꿈을 선물받은 여자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 

괴팍하리만큼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

맞닿을 것 하나 없이 다른 둘, 그들은 어떻게 만나 하나의 꿈을 꾸게 되었을가?

당신에게 티슈 한 상자가 필요할 것이다.

치 액을 읽을 때는 반드시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할 것

사탕을 먹어치우듯 순식간에 읽었다.

경이롭도록 감동적이고 뻔뻔스럽게 로맨틱하다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 읽고 난 후, 그저 다시 읽고 싶어졌다.

 

❒ 작가에 대하여

영국인, 언론사에서 11년 간 근무


❒ 간단한 줄거리

소위 아주 잘 나가는 윌트레이너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고 너무나 괴로운 인생 정리를 위한 6개월의 시간을 갖게 되고, 그 시간 동안 갑자기 실업자가 된 루이자 클라크는 윌 트레이너의 간병인으로 취직을 하게 된다.

여타의 로맨스 소설처럼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현실이 넘 힘든 윌은 스위스에서의 안락사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게 되고, 루이자는 그 결심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게 된다.

현실 속에서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루이자와 그의 남자친구 패트릭과의 관계, 사랑이 지속되기 위한 조건은 단순하게 상대가 필요해서 또는 그가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의 교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루이자의 집안 환경을 고려할 때, 그녀의 인성의 원천은 집안의 따뜻한 공기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존엄사라는 단어 뒤에는 항상 논쟁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니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존엄사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존엄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 논리는 생명의 존엄성, 기술발달로 인한 미래의 가능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삶의 질에 관한 측면, 본인의 삶에 대한 책임있는 자기결정권을 중시할 것이다.


❒ 앞으로,

존엄사에 대한 논쟁 찾아보기??


❒ 첫 문단

샤워를 마치고 나와 보니 잠에서 깬 그녀가 등에 베개를 받치고 앉아 있었다. 침대 옆에 있던 여행 안내서를 대충대충 넘기는 그녀. 자신의 티셔츠를 걸친 그녀의 흐트러진 긴 머리칼을 보며 반사적으로 간밤의 일들을 떠올렸다. 그는 자리에 가만히 서서 뇌리를 스치는 플래시백을 음미하며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었다.


❒  중간 문단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찾아서 내가 원하는 일이 뭔지를 알아내고, 그 두 가지 일이 가능한 직업의 훈련을 받은 겁니다."

"당신 말만 들으면 참 간단해 보이네요."

"간단해요. 문제는, 굉장히 힘이 든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고 싶지 않으 거죠."


❒ 마지막 문단

그리고 카페를 등지고 나면서 어깨에 걸친 가방을 고쳐 메고 길을 따라 향수 가게를 향해, 그리고 그 너머 펼쳐져 있는 드넓은 파리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 다음에 읽을 책

존엄사 관련 책..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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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에 대하여

서명숙, 현재 제주올레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책에 나와있는 대로 민족고대 나와서, 언론사 편집장도 하다가, 지금은 제주도에 산다고 한다.


❒ 간단한 줄거리

서명숙씨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 책은 소설이 아니고 다큐라는 얘기를 들었다.

오히려 소설이었으면 하는 내용에, 더 마음이 아프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인지, 진실이 두려운 것인지, 그런 사람들과 살아온 흔적을 찾아가며, 역사적으로 있었던 사건을 영초언니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얘기다.

학생운동, 구속, 국립 서울대 심재철의 서울역 회군도 나오고,..

역사서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앞으로,

적패청산!

제주도 가면 서명숙씨를 한 번 만나고 싶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 첫 문단

서귀포! 진시황제의 사신 서복이 동남동녀 500명을 데리고 불로초를 구하러 남방으로 왔다가 정방폭포 절벽에 서불과지라는 글씨만 남기고 돌아갔다는 전설이 깃든 곳. 그곳에서 나는 나고 자랐다.


❒  중간 문단

1979년 겨울, 독재자 박정희는 세상을 떠났지만 내 청춘은 여전히 차압당하고 압류당한 채였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할 의욕도 없었다.


❒ 마지막 문단

토론토를 떠나는 날, 봉자언니와 함께 영초언니의 집에 들렀다. 한적한 교외 외곽, 척 보기에도 중산층 거주지역으로 보이는 정갈한 단독주택 단지에 자리한 아담한 2층 벽돌집. 거실에 앉아 창밖을 보니 과연 언니가 얘기했던 품이 큰 떡갈나무가 조금씩 잎을 떨구고 있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행복했다는 영초언니는 과연 여기로 되돌아올 수 있을까.


❒ 다음에 읽을 책

오래된 생각,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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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 라트

  1965년 독일 서부의 농촌도스 슈트랄렌, 농사나 원예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공부를 해야만 하는 곳에서 태어났다.  본대학에서 철하고, 문학,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주유원, 건설 노동자, 무대 기술자, 연극 평론가 등 다양한 직업세계를 전전하다 40세에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 간단한 줄거리

어느 날, 자기 앞가림도 힘든 처지에 있는 실미 치료사에게 자칭 신이라는 인물이 상담을 신청해 온다. 신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단순히 정신이상자라고 하기에도 뭔가 수상쩍다.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둘은 갖가지 소동을 겪으면서 어느 덧 친구가 되는데...

우리가 스크루지의 얘기로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예상되는 대로 얘기가 이어진다.


❒ 앞으로,

작가의 또 다른 책도 읽어볼까 했지만, 

얘기가 비슷할 것 같아, 일단 보류


❒ 첫 문단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볼테르

전처가 한밤중에 문 앞에 서 있다. 

어쩐 ㄷ일이야? 내가 얼빠진 표정으로 묻는다.

상신 도움이 필요해.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겼어

지금 결혼생활? 내가 더듬거리며 혼란스럽게 머리카락을 쓸어올린다.


❒  중간 문단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건 낸가 한때 젊고 멍청했다는 뜻이오. 내 엉덩이 쪽 문신도 보시려요? 미켈란젤로의 그 유명한 그림 있지 않소? 신이 아담을 창조한 장면 말이오. 그걸 엉덩이에다 문신했도. 그래서 내가 똥구멍에 힘을 주면 신과 아담의 집게 손가락이 맞닿게 되어 있소.

승무원들은 전부 영국인이다. 그들은 필리핀인이 대부분인 잡역부들을 지휘하는데, 이들 잡역부가 승객들과 접촉하는 일은 거의 없다. 배의 직원들은 모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푸른색 제복을 입는다. 승무원끼리는 서로 존대를 하지만 보조 인력들을 부를 때는 반말을 한다. 그래서 새파란 승무원이 경험 많은 남자들에게 하대를 하며 명령을 내리는 모습은 퍽 당혹스럽기까지 핟. 피트니스 센터인 담당자인 히긴스씨가 그렇다. 말 이빨에 키만 멀대 같은 이 햇병아리 승무원은 자기 밑의 직원 대여섯 명을 함부로 다룬다. 그중에는 영국인들이 인도 아대륙을 떠낫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백발이 성성한 인도인도 둘이나 있다.


❒ 마지막 문단

하능리여, 저희를 도와주서서! 라이터가 고개를 들고 외친다.

당연히 도와주겠죠!

나는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든다.


❒ 다음에 읽을 책

정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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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

나도 멈친멈칫 다가갔다. 

히다키는 엎드린상태로 고개를 틀어 왼쪽 옆얼굴을 내보이고 있었다.

리에 씨는 천천히 무너져 내렷다. 바닥에 무릎을 꿇으면서 동시에 뱃속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듯한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간의 마음, 그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어둠의 이면

'살인의 동기란 무엇일까? 그것을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히가시노 게이고 


❒ 작가에 대하여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을 쓴 작가.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 1999년 비릴로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숙명, 백야행, 둘 중 누군가가 그녀를 죽였다. 살인의 문, 편지, 륵소소설, 독소소설, 방황하는 칼 등 다수의 저서를 낸 베스트셀러 작가로 일본 미스터리계의 제일인자이며, 미스터리라는 틀로 묶을 수 없을 만큼 폭넓은 작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 간단한 줄거리

베스트셀러 작가 히다카의 갑작스러운 죽음, 유력한 용의자는 그의 친구인 노노구치

히다카가 왜 죽게 되었으며, 노노구치는 왜 용의자가 되고 범인이 되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어쩌면 나비효과?


❒ 앞으로,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이 가까운 과거에 있을 수 있고 아주 먼 과거에 있을 수도 있다.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행동이 미칠 수 있는 영역을 무한하다 할 수 있겠다.

❒ 첫 문단

사건이 일어난 날은 4월 16일, 화요일이었다.


❒  중간 문단

나로서는 히다카가 마음속에 그토록 큰 악의를 감추고 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츠미 씨가 전혀없는 소리를 한다는 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

노노구치 씨, 당신의 심경도 그 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당신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히다카 씨에 대한 깊디 깊은 악의가 잠재되어 있었고, 그것이 이번 사건을 일으키게 한 동기가 아니었을까요?


❒ 마지막 문단

자, 그럼, 수술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어떻든 건강이 회복되어 살아 있어 주셨으면 합니다. 법정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다음에 읽을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당분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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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 포스터


해피 데스데이,

아직 보지 못한 한국영화 하루와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다.


겟아웃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끌려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주 간단하게,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을 경험하는 여대생의 죽음 극복 이야기로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철이 들어가는 내용이다.

범인이 의외라는 점 빼고는, 특별함은 없다.


인터넷의 평점이 높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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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에

EBS 다큐프라임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

문명과 수학

ESB <문명과 수학> 제작팀 지음 | EBS MEDIA 기획


❒ 작가에 대하여

김형준 PD: 1997년 EBS에 입사했다. 음악과 여행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세상을 배웠고 최근에는 과학 다큐멘터리의 재미에 빠져있다. 대표작으로는 <스페이스 공감>, <수학대기획2-생명의 디자인>, <문명과 수학>, <마테마티카-수학의 원리>, <빛의 물리학> 등이 있다.

김미란 작가: TV다큐멘터리를 주로 집필했다. 초기에는 사람과 자연에 관해, 최근에는 인문과 과학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표작으로 <시대의 초상>, <자연다큐멘터리 바람의 혼 참매>, <문명과 수학>, <빛의 물리학> 등이 있다.


❒ 간단한 줄거리: 목차의 내용임

제1부. 수의 시작: 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곱셈과 나눗셈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파이값도 모르면서 원의 면적은 어떻게 구했을까?

수학의 모든 것은 이집트에서 출발한다. 3,500년 전 이집트 서기관이 썼던 파피루스 한 장에 의지해 인류 최초의 문명 이집트가 왕국을 운영하는 방식, 그리고 어떻게 분배와 측량의 기술을 터듯했는가를 살펴본다.

제2부.원론: 미국의 독립선언서,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모범으로 삼은 책이 있다 바로 유클리드의 원론이다.

유클리드는 그리스의 철학과 수학을 집대성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원론, 이 책은 수학의 원론이 아니라 이후 모든 논리학과 철학, 과학의 원론이 되었다. 점이란 무엇인가?라는 이 간단한 질문 하나에 피타고라스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기까지 온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매달린 이유를 살펴본다.

제3부. 신의 숫자: 공허를 없는 게 아니라 있는 것으로 본 민족이 만든 수, 0. 그것은 신의 숫자였다.

신을 사랑하고 영원을 믿었던 나라, 그들이 만등 숫자 하나가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 존재와 부재를 넘나드는 기묘한 숫자, 0운 수학을 무한의 세계로 뻗어 나가게 만들었고, 과학에게 우조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종교의 나라 인도에서 인류 최고의 발명품 0이 탄생한 내력을 추적한다.

제4부. 문명의 용광로: 대수학, 산술, 기수법, 이전 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덜. 그 찬란한 정신이 이제 아랍의 언어로 무명의 소통을 시작한다.

서양의 지성이 혼돈속에 잠든 시절, 아랍인들은 중세 문명을 이끌었다.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인도의 수학이 아랍으로 녹아들어 새로운 진화를 보여 주었다. 삼각법의 발전, 인도 숫자의 전파, 무엇보다 대수학의 엄청남 도약이 있었다. 당대 문명의 뜨거운 용광로였던 이슬람에서 우리는 학문을 향한 쉼없는 열정과 또 다른 융합을 발견한다.

제5부. 움직이는 세계, 미적분

미적분을 둘러싼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치열했단 싸움! 17세기 영국과 유렵 대륙은 지적 재산권 전쟁에 휘말렸다.

학게는 서로 100년 동안 서신 왕래도 끊었다. 전쟁의 중심에 서 있던 사람은 영궁의 뉴턴과 독일의 라이프니츠, 그들이 서로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한 것은 미적분이었다. 미적분은 변화하는 보는 것을 방정식으로 풀어 내는 마법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뉴턴과 라이프니츠, 과연 승자는 누구였을가?

제6부. 남겨진 문제들: 아마추어 수학자가 낸 문제, 그 봉인은 3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다. 저주받은 난제에 도전한 천재 수학자들의 치열한 도전을 만난다.

1963년 영국 케임브리지의 동네 도서관에서 열 살 난 꼬마가 수학 문제 하나를 발견했다. 문제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만큼 쉬웠다. 꼬마는 책을 빌려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 문제를 꼭 풀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것은 300년 동안 답이 있는디도 없는지도 모를 베일에 싸인 문제였고 아이는 해답을 얻는 데 30년을 바쳤다. 인류에게 남겨진 위대한 수학 문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푸알카레의 추측을 통해 문명의 지평을 탐색한다.


❒ 앞으로,

유클리드 기하학을 좀 더 살펴봐야겠다.


❒ 첫 문단

어떤 엉뚱한 상상 하나

고대 사하라 사막의 베르베르 유목민 한 사람이 사라진 양 한 마리를 찾아 어느 동굴에 들어선다. 잠시 후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목민의 모습이 사라지고, 화면은 순식간에 21세기 이집트 카이로 도심의 한 복판으로 이동한다. 시간의 길을 훌쩍 건너온 자, 그 선사시대 사람의 눈에 비친 21세기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  중간 문단

연구는 뉴턴이 먼저, 최초의 논문 발표는 라이프니츠가 먼저다. 그러나 미적분 발견자로서의 공로는 뉴턴과 라이프니츠 모두에게 있다.

....

삶과 죽음은 뉴턴의 승리로 보인다.  ... 오늘날 전 세계 수학 강의실에서 쓰는 미적분 용어 가운데 대부분은 라이프니츠의 것이다.


❒ 마지막 문단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 다음에 읽을 책

유클리드 기하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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